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쿠릴 열도 분쟁 (문단 편집) == 반환 가능성 == 쿠나시르와 이투루프의 경우 반환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그나마 협상의 여지가 있었던 하보마이와 시코탄 역시 반환 가능성이 매우 낮다. 러시아로서 남쿠릴 열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많다. 먼저 영토 자체가 국가 주권에서 중요한 요소인 것도 있지만 또한 [[부동항]]의 안정적인 대양 진출 경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현재 국토 동쪽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서쪽의 [[무르만스크]]라는 두 [[부동항]]을 보유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완전한 부동항이 아니다. 한편 서쪽에 [[칼리닌그라드]] 항구도 있지만 러시아 본토에서 이격되어 있어 접근성이 조금 떨어진다. 본토 기준으로 동과 서에 대강 부동항에 가까운 두 관문 항구가 있다는 정도로 볼 수 있다.] 러시아의 극동 지역,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양인 [[태평양]]으로 나가려면 모두 5가지 루트가 있는데 남쪽으로는 [[대한해협]], [[간몬해협]], 그리고 북쪽으로는 [[쓰가루 해협]], [[라페루즈 해협]]과 [[타타르 해협]]이다. 이 중 대한해협과 간몬해협, 쓰가루해협은 미국의 동맹인 적성국([[대한민국]], [[일본]])의 영해를 피해서 가기가 매우 어려운 길목이며 타타르 해협은 폭이 너무 좁고 수심도 얕아서 대형 선박이 지나가기 어려운데다 직선거리가 길어진다. 마지막 옵션은 라페루즈 해협을 통해 오호츠크 해로 나가는 것인데, 이 오호츠크 해를 뚜껑처럼 덮고 있는 곳이 바로 쿠릴 열도이다.[* 마찬가지로 무르만스크에서도 역시 [[노르웨이]] 북쪽 바다에서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노르웨이해를 지나, 아이슬란드와 [[페로 제도]] 사이를 거쳐야 [[대서양]]으로 나올 수 있다.] 특히 러시아가 확고히 영유하는 북쿠릴 열도에 비해 일본과 분쟁 중인 남쿠릴 열도 일대가 상대적으로 온화하기 때문에 결빙이 적고 항해에 유리하며 더욱 다양한 항해 경로를 제공한다. 즉, 러시아로선 남쿠릴 열도를 확보하면 다른 나라의 영해 근처나 좁은 해협을 거칠 필요 없이 안정적으로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있다. 또한 무르만스크가 아닌 쿠릴 열도를 통해 태평양으로 나가면 서방 국가들 사이에 위치한 북대서양을 거치지 않고 멕시코, 니카라과,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들과 교류할 수 있다. 아무리 러시아가 영토가 넓다 해도 이 조그만 섬들의 전략적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4&sid2=233&oid=001&aid=0012076124|#]] 그리고 쿠릴 열도 인근에는 자원이 풍부하다는 경제적 이점도 존재한다. 실제 금과 같은 광물 자원이 많이 매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교차점으로서 어장이 발달하여 질 좋은 해산물이 생산된다. 러시아로서도 포기하기 어려운 자원의 보고이다. 쿠릴 열도는 군사적으로도 중요한데, 일본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 [[주일미군]]이 다수 주둔하는 국가인 만큼 러시아 근처에 미군 전력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지금도 러시아 근해에서 미군 잠수함 등이 줄곧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러시아는 미군 기지가 러시아의 코앞에 배치되는 것을 아주 크게 우려한다.[* 푸틴도 이 문제를 201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한 국제경제포럼에서 언급했다.] 미군이 전진배치를 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맺으면 해결될 것 같지만, 일단 안 한다고 해놓고 일본으로 반환이 된 이후 미국과 일본이 합의를 통해 나중에 미군이 배치되면 러시아도 이를 제재할 수 없다. 이미 러시아는 1990년대에 [[동유럽]]의 [[나토]] 동진을 경험한 바 있기에 서방을 신뢰하지 않는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러시아의 입장일 뿐, 나토의 동진과 관련해서 무조건적으로 러시아가 피해국이라 보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쿠릴 열도는 사실상 러시아의 내해인 오호츠크 해를 감싸기 때문에 남쿠릴 열도의 일본 반환은 자칫 러시아의 영향권인 오호츠크 해 내에서 미 해군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러시아로서도 우려 사항이다. 현지 주민들의 처우 문제 또한 존재한다. 소련은 남쿠릴 열도를 차지한 이후 이 지역에 많은 러시아인들을 이주시켰고 현재는 약 2만여 명의 러시아인들이 거주 중이다. 반면 남쿠릴 열도에서 추방당한 일본인들은 대다수 자연사하였고 현재 일본인들 중 남쿠릴 열도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형국이다. 따라서 80년 가까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은 러시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민주국가인 일본이 이들을 추방할 수도, 일본인으로 귀화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는 현실적으로 일본이 이 지역을 수복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시코탄과 하보마이 군도에 대해 일본이 다른 2개 섬을 포기할 경우 일본에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코탄과 하보마이 군도는 분쟁 지역 면적의 단 6%에 불과한 작은 섬들이며 현실적으로 일본이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섬들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서방 노선이 뚜렷하지 않던 2000년대 초중반 당시와 [[신냉전]]이 격화된 2020년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두 섬조차 돌려줄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한편 과거 일본에서 러시아와 공동관리를 제의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실효 지배국인 러시아가 이를 거부했다. 애초에 영토 분쟁 지역이라 해도 실효 지배와 영토 주장 국가가 갈리듯이 한 영토를 두 국가가 분할도 아니라 공동관리를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역사에서도 양국은 1855년부터 1875년까지 사할린을 그렇게 관리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무엇보다 러시아로서 남쿠릴을 포기할 수 없는 가장 결정적인 근거는 소련이 비슷한 논지로 병합한 땅이 유럽에 많기 때문이다. 2차 대전 직후 소련은 독일, 폴란드,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핀란드 등으로부터 승전국이라는 명목 하에 많은 영토를 빼앗아 합병한 바 있고 최근에도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강탈한 바 있는데, 만약 남쿠릴을 일본에 돌려주게 되면 같은 논지로 러시아에 땅을 뺏긴 많은 유럽 국가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 따라서 남쿠릴 반환이라는 선례는 자칫 2차 대전 이후 귀속한 모든 영토에 대한 법적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로서도 경계할 사안이다. 2020년 7월, 러시아의 헌법이 개정되었는데 이 중엔 '영토를 쪼개서 양도하는 행위는 인정하지 않으며 국경의 재획정은 예외로 한다.'고 규정한 내용도 있다. 일본 입장에선 쿠릴 열도를 '국경의 재획정 문제'로 걸고 넘어질 수 있겠지만, 러시아로선 이를 '영토의 양도 문제'로 인식할 테니 반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https://www.ytn.co.kr/_ln/0104_202007031125361088|'日 언론, 쿠릴열도 영토 협상 악영향 우려']] 2020년에 러시아에 대한 반감을 가진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더욱 심해지는 서구의 경제 제재에 대한 돌파구로 푸틴 대통령이 유럽 시장에 판매하는 도요타 자동차와 플레이스테이션5 공장을 러시아에 세우는 등 일본과 경제협력을 대가로 쿠릴 열도 반환을 협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연합의 동맹국인 일본이 서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푸틴 대통령 역시 본인 이미지에 큰 타격이 있기에 실현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 쿠릴 열도 반환 문제 때문에 [[2021-2022년 우크라이나 위기|우크라이나 위기]] 진행 중에 일본이 미국과 같이 강력한 제재를 실시하지 못한다.[[https://m.yna.co.kr/view/AKR20220224080900073?section=international/all|#]] 다만 제재만 심하게 동참하지 않았을 뿐 여러모로 러시아에 적대적인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일본 참의원(상원) 및 중의원(하원) 의원 약 500명이 자리를 꽉 채운 채로 연설을 진행했고, 그 연설이 끝나자마자 모든 의원이 기립박수를 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지를 표현하였다.[[https://www.yna.co.kr/view/AKR20220323165651073?input=1195m|#]] 또한 일본 자위대는 75년 만에 일본에서 보낸 첫 군수물자 수출을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계획하고 있고, 심지어 대규모 군사장비 선적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https://mobile.twitter.com/sentdefender/status/1514476775019106307|#]] 물론 이런 행보가 가능한 것은 오래된 적대감도 있지만, 사면이 바다인 섬 나라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아무리 악화되더라도 해군으로 바다만 잘 틀어막으면 본토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의 자위대는 남중국해 방면에서 중국을 방어하는 오키나와 일대 병력이 최주력으로, 오호츠크 해 방면에서 러시아를 방어하는 홋카이도 일대 병력이 차주력으로 배치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3차 대전이 발발해 전후 국경이 재조정되거나 러시아 연방이 해체되지 않는 이상 러시아 정부가 자발적으로 쿠릴 열도를 일본에 반환할 일은 없으며 하술하듯 국제 정세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었을 때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존재하는 시코탄, 하보마이와 달리 쿠릴 열도 분쟁의 핵심인 쿠나시르, 이투루프의 경우에는 가능성이 없다. 이미 두 섬에서 일본인들은 패전 후 추방된 후 약 2만 명 가까운 러시아인들이 그 자리를 채웠으며 전략적으로도 시코탄, 하보마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그 외에도 일본이나 러시아에서는 각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르게 쿠릴 열도 분쟁을 종식하자는 소수 의견도 있는데 일본의 경우 대표적으로 정치인 [[이시가키 노리코]]의 경우는 쿠릴 열도를 포기하자는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며 러시아의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경우 쿠릴 열도 양도와 미일 동맹 파기를 맞교환하자고 주장하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